다음 포스팅으로 최은영의 <미카엘라> 소설에 대한 내용을 준비하다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다. 나 최은영 작가를 참 좋아하는구나. 또 다른 하나는 과연 사람들은 최은영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물론 현대문학을 간간히나마 읽는 사람들로선 모를 수 없는 이름이다. 그러나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적어내는 사람인지, 어떤 의지가 그 안에서 계속 글을 쓰게하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미카엘라>로 가기 전에 간략히, 최은영에 대해 내가 정리할 수 있는 부분만으로나마 소개해보고자 한다.
#작가 프로필
소설가 최은영
출생 1984년 3월, 경기도 광명에서 나고 자람.
학력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데뷔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 당선
수상
2018년 제 51회 한국일보문학상
2018년 10월 제19회 이효석문학상 우수상
2017년 제1회 이해조문학상
2017년 제24회 김준성문학상
2017년 제9회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2016년 제8회 허균문학작가상
2014년 제5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3년 작가세계 신인상
대표 저서
단편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 공동 단편집 <파인 다이닝>, <현남 오빠에게>
#최은영의 작품세계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
“나는 여성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또 여성서사가 별로 없는 부분을 채워나가고 싶다. 한국 사회는 남성만을 보편적 인간상으로 간주한다. 그래서 남성이 주인공일 땐 그렇지 않으면서, 여성이 주인공이면 왜 여성 얘기만 쓰냐는 말이 나온다. 여성이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자신의 시각과 관점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담은 서사를 보여주고 싶다.”
둘- 소수자의 이야기를 쓰는 작가
'문학에서 여성이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많은 작품들에서 여성은 가부장적인 시선으로 대상화되었고, 그런 시선은 ‘예술’이라는 목적을 위한 필요악으로 용인되었다. 문학은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 그래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곳이 없는 사람들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여성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인식하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요된 침묵 속에 잠겨 있는 말, 어디서도 취급되지 않는 말, 버려진 말, 그런 말들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구현하고 싶다. 여자들의 관계를 평가 절하하는 세상에서 여자들의 연대를 보란 듯이 보여주고 싶고, 차별적인 편견들에 이야기로 맞서고 싶다.'
☞여성을 비롯한 모든 소수자에 대한 언어로써의 소설을 쓰는 최은영 작가는 자신의 작품에서 노인(쇼코의 미소, 비밀), 동성애자(그 여름), 세월호 참사 유가족(미카엘라, 비밀)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을 꾸준히 쓰고 있다.
셋- 관계와 공감에 대해 쓰는 작가
'현대 사회는 사람과의 이어지는 관계가 너무 적다. 하지만 인간과 관계를 맺지 않으면 자기중심적인 사고에 빠지기 쉽기에 인간성을 지키기 어렵다. 타인이 느끼는 기쁨과 고통을 자신의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게 인간다운 인간의 능력이자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다른 사람이 고통 받아도 그것에 굉장히 무감각하고 나와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버린다는 것. 이것은 우리 모두를 병들게 하는 일이다. 그래서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결국 최은영 작가는 고통 받는 소수자들의 입장에서 글을 쓰고, 그 과정에서 모두가 ‘온전한 나 자신’으로서 이 세상에 설 수 있도록 돕고 싶어한다. 이런 최은영 작가의 소수자, 인간관계, 공감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이야기 <미카엘라>로 이어진다.
<실천문학>116호에 실린 작품 <미카엘라>는 다음 글에서 함께 만나보도록 하자.
-참고자료
<도서>
『쇼코의 미소』
『2016 올해의 문제소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어디까지 왔나』
<작가프로필>
다음 인물백과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33XXX2074548#profile
유튜브 이동진의 빨간책방 쇼코의 미소 with 최은영작가 https://youtu.be/SxmB3PJY5OY
<인터뷰>
- 동아 뉴스 : http://news.donga.com/Culture/more29/3/all/20180705/90908201/1
- 인터넷 사이트 ‘brunch’ 포스트 : https://brunch.co.kr/@campuscine21/33
- 채널 yes : http://ch.yes24.com/Article/View/3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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